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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수원 송죽동 야구장 맞은편 24시 한우 해장국집

안녕하세요.솔찡슬찡입니다.
더위가 조금은 수그러든 것 같네요.
그래도 아직 덥긴 덥지만 어제오늘 바람이 솔솔 부는게 그나마 좀 낫네요.
엊그제 음주를 좀 과하게 한 관계로 다음날 속이 좀 허하더라구요.
더워서 입맛도 없는데 우선 해장을 해야겠더군요.
머리가 아파도 속이 안좋아도 뭐라도 먹으면 그때는 안들어갈지 몰라도 먹고나면 속이 더 편해져요.
속 안좋다고 안드시면 속 더 안좋습니다.
콩나물이나 황태 해장국이 해장엔 그만인데 신랑이 집 근처에 해장국집이 있다고 한번 가보자고 해서 따라나섰지요.
처음엔 어딘가 했는데 알고보니 수원야구장 맞은편에 있는 암소 한우 정육식당이더라구요.
해장국이라고 해서 해장국 전문밥집만 생각했었는데 고기집이 있었군요.
웬만한 고깃집에서도 갈비탕이니 설렁탕이니 다 판다는걸 생각못했네요.
건물지하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 올라갔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kt위즈파크 야구장 앞 르노삼성자동차 사거리에서 마주보고있는 수원 냉짬뽕 tv맛집 후아닝건물 1층입니다.
후아닝은 코너에 있구요 장안구청, 북수원 홈플러스 쪽으로 조금오시다 보면 도로가에 자리 해 있습니다.

따로 상호가 있는게 아니고 100%암소 한우 전문점이라고 크게 적혀져 있네요.
고깃집으로는 드문 24시간 영업이라네요.
차를 타고 오다가다 많이 보면서 한우값이 싼 것 같아서 한번 와보고 싶긴 했는데 소고기가 아닌 해장국을 먹으러 오게 됐네요.

신발벗고 들어오는 좌식테이블 이구요, 테이블마다 등받이 의자가 다 놓여져 있습니다.
홀이 뻥 뚫려있는게 넓어보이네요.
저희 갈땐 점심시간이 좀 지난시간이라 그런지 한 테이블도 없더군요.
고기먹기엔 좀 이르고 점심 먹기엔 좀 늦어서 그렇겠죠.

한 벽면을 꽉 채운 백두산 천지인가요, 멋있네요.
단체로 와서 먹기도 좋을 것 같은 테이블 구조입니다.
한 컷에 다 담지 못했네요.

100%한우가 아니면 1억원을 보상한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린농장 직영이라는 정확한 원산지 주소까지 적혀있는걸 보니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다는 거겠지요?
정육식당이라 사골에 우족에 도가니도 있구요,여러 소고기 부위도 판매하네요.
한우집이라 돼지고기는 없나 봅니다.

한쪽 벽면에도 보기 편하게 메뉴가 나란히 적혀있습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한 부위로만 270g이 29,000원인데요, 한우모듬은 600g에 같은 가격이네요.
너무 싼거 아닌가 싶은데 100g당 가격이 싼걸보니 저렴한 부위를 많이 주시나봅니다.
그래도 간단히 술안주든 식사든 모듬하나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 다음에 꼭 먹어보고싶네요.
저희는 해장을 하러 갔으니 해장국을 골라보았어요.
우족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등 보신용으로도 좋은 탕들도 있네요.
신랑은 우거지탕을 먹는다기에 저는 내장탕을 시켰습니다.
내장탕을 한번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서 맛있다길래 한번 도전해봤지요.

기본 반찬이 세팅 됐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미나리 무침 같은거랑 잘 모르는 나물, 안먹는 가지나물이 나왔네요.
뭐 해장국만 맛있다면야 국물에 밥말아 후루룩 먹으면 반찬도 필요없지요.

드디어 신랑이 시킨 우거지국이 나왔습니다.
보글보글 끓으며 나온 우거지탕 입니다.우거지와 콩나물이 가득하네요.

중간중간 소고기도 보입니다.

제가시킨 내장탕입니다.

아..내장탕이 이런것이군요.
뭐 건더기가 많은데 제가 잘못 골랐네요. 잘 못 먹는 부위들인데 왜시켰을까요...
국물은 괜찮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얼큰하고 칼칼한 맛은 아니었어요.
결국 신랑이랑 바꿔먹었습니다.
신랑은 내장탕이 더 낫다네요.
우거지탕을 먹어봤습니다.
음...  너무 시었습니다.
맛이 정말 신김치 먹듯 너무 셔서 상한게 아닌가 싶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묵은지가 좀 들어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셔서 해장하기엔 안 맞더라구요..
깍두기나 배추김치 자체도 정말 셔서 김치맛은 맞구나 했지만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차라리 소머리 국밥을 먹을걸 그랬어요.
어짜피 속도 별로고 해서 다는 못 먹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네요.
신김치가 안들어갔다면 그래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우거지에 들어있는 고기 양도 얼마 안됐어요.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니 그러려니 해야겠죠.
다음에 고기나 먹으러 와야겠어요.
사장님이 친절하시긴 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셨음 좋겠네요.
고기 본연의 맛과 또 조리된 해장국 맛은 별개니까요.
고기는 한번 다시 먹으러 오고 싶네요.
그래도 다양한 고기부위와 식사류가 많으니 근처 식사하실 분들은 메뉴보시고 드시고 싶은거 있으시면 들러보세요.
벌써 저녁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맛있는 저녁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솔찡슬찡이었습니다.^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