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계동 맛집 고요남]고인돌갈비 고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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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인계동 맛집 고요남]고인돌갈비 고기집

[인계동 맛집 고요남] 고인돌 갈비 고기집

 

안녕하세요. 솔찡슬찡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8월15일 광복절이었지요.

그때가 마침 엄마 생신이어서 오랜만에 가족 외식을 하기로 했어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따라 비가 하루종일 내리더군요.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아직 메뉴도 못 고른 상태였지요.

엄마 생신이니 엄마 좋아하시는 거 위주로 먹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저희 한테 맡기시네요.

해산물 쪽을 먹을까 하다가 고기를 잘 안드시던 엄마가 소고기를 접한지 얼마 안되셔서 엄마의 영양균형을 위해 소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물론 저희 바람이 1도 포함 안된건 아니었지만요.>.<

그냥 집 앞 고깃집을 가도 됐는데 날도 날이니 만큼 맛있는 곳에서 맛있게 먹고 싶더라구요.

저도 우물 안 개구리여서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었어요.

전에 동생이 한번 가봤다던 수원역에 있는 더 식당도 생각을 했었는데 역전이라 사람도 많이 붐빌 것 같고 주차나 여러가지 좀 애매하겠더라구요.

그때 마침 동생이 가 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며 평도 좋고 가본 친구도 맛있다고 한 데가 있다하네요.

어딘지 물었더니 수원 인계동 고인돌갈비로 유명한 고요남 이었어요.

전에 인계동 박스쪽을 지나다가 몇 번 본 적이 있었었는데 워낙 번화가라 갈 엄두도 안냈었죠.

나이가 들다보니 시끄러운 곳 보다는 편한 동네 밥집 술집이 좋으네요.>.<

여하튼 이날의 목적지는 고요남으로 확정됐습니다.

수원인계본점 이더라구요.

고요남이 알고보니 고기를 요리하는 남자라네요.

이동 하며 검색을 해보니 전국에 많은 프렌차이즈 매장이 있나본데요, 수원인계본점을 비롯해서 강남, 대전, 서면, 산본, 광주, 야탑, 건대, 부산, 대구, 천안, 일산, 동탄, 홍대, 청주, 그리고 가수 허각씨가 오픈한 인천 계양구의 허각계산점까지 정말 많습니다.

생긴지 꽤 된걸로 알고 있는데 저흰 이제야 처음 가보네요.

고요남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이 넓은 식당에 주차장이 없네요. 

주차를 하시려면 가게 앞 도로가나 시청 옆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된다는데요, 비도 많이 오고 해서 너무 멀리엔 못대고 주위 몇번 돌다가 건물 옆쪽에 차를 대고 와보니 일렬로 서있던 차들이 조금씩 빠져 나갔어요. 차를 가져오기 전에 외관 사진부터 찍고 딴 차 들어오기 전에 얼른 앞에 다시 차를 주차했습니다.

바로 맞은 편에 24시 큰집 설렁탕이라고 크게 있는데 거기는 앞에 주차장이 워낙 넓어 주차때문에 거길 갈까도 잠깐 망설였습니다. ㅎ ㅎ

동생이 여기도 알아주는 맛집이라고 하네요.

무튼 차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주차때문에 애 좀 먹으실 듯 해요.

문 앞이 흡연석과 기다리는 장소인가 본데요, 기다려야 할만큼 손님이 많은가보네요.

문 앞에 사람들이 조금 있더라구요.

왜 안들어가고 있지 다 먹고 나온사람들인가 하면서 들어가보니 웬걸요...

브레이크 타임이랍니다. 띠로리....

4시반 도착을 했는데 4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 번호표를 뽑고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네요.

그제서야 왜 사람들이 다 밖에 있었는지 알았지요. 기다리는 사람들이었어요.

미리 알고갔으면 시간 맞춰 가는건데 그래도 기왕 시간내서 온거니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밖에서 찍은 안쪽 내부모습이에요.

기본 세팅은 다 되어있지요.

좀 체계적인 모습이었어요.

5시가 되니 입구에서 번호를 부르네요.

완전 순번제네요.

창가 쪽 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지정석이네요.

미리 인원수를 맞춰서 기본반찬들까지 세팅해 놓더라구요.

저희는 창가와는 정반대인 제일 안쪽 벽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번호가 불려지고 안내해주는 자리로 가서 앉으니 테이블 세팅은 벌써 끝나있어요.

정갈하기는 하네요.

김치와 호박나물, 양파무절임, 된장고추무침, 어묵볶음, 무말랭이 입니다.

기본으로 같이 세팅 되어져 있는 이것은 소고기 무국이었어요.

상에 기본으로 버너가 비치되어 있어 바로 끓여 먹으면 돼요.

반찬이나 국이 기본적으로 간이 짭쪼름한게 제 입맛에는 맞는데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좀 짤 수도 있겠네요. 저는 특히 오뎅볶음이 매콤하니 맛있었어요.

메뉴판을 살펴볼까요?

가격이 대체로 싼걸까요 비싼걸까요?

음식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

고요남에서는 한우 물회와 한우육회초밥이 유명하던데 저희는 고인돌 갈비 대 자와 생고기를 못드시는 엄마를 위해 눈꽃갈비초밥을 시켰어요.

고인돌 갈비는 주문 전 양념을 고를 수 있는데요, 오리지널과 매운맛 둘 중 선택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매운맛으로 주문했어요.

먼저 갈비를 찍어 먹을 간장 소스를 인당 하나씩 줍니다.

그러던 중 초밥이 나왔네요.

55CM라니 길긴 기네요.

이렇게 봐도 길죠?

메뉴판에서 본 것 과는 약간 다른 모습인데요, 눈꽃이라 그랬는데 불고기 같은 느낌의 다진 갈비로 보이는 고기만 올라가 있네요.

그 눈꽃이라는 건 이 같이나온 치즈 가루를 말 하는 거였지요.

이렇게 달짝지근한 치즈가루와 매콤한 양념장이 같이 나옵니다.

사진상 처럼 치즈가 위에 뿌려져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직접 치즈를 뿌려먹어야 해요.

직원분이 고기가 바슬바슬 잘 떨어져서 숟가락으로 떠드셔야 된다고 미리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앞접시에 수저로 떠놓고 먹는 데도 보기보다 먹기가 참 불편하더라구요.

차라리 한숟갈씩 떠 갈수 있게 한입크기 고기를 하나씩 얹어 놓는게 더 편하겠어요.

맛은 그럭저럭이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새콤한 밥이었다 라는 기억만 나네요.

먹을만은 했지만 그렇게 완전 맛있는 건 모르겠을 정도랄까요?

시키기 전엔 밥이 많을 줄 알았는데 5명이 먹으니 금새 없어졌어요.

그래서 한우육회 비빔밥 두개를 더 시켰습니다.

한우 덮밥도 있던데 육회가 맛있다 길래 육회는 못 먹지만 비빔밥으로라도 대신 해 보려구요.

워우.. 이것이 고인돌 갈비 이군요.

생각보다는 양이 많지 않네요.

직원분이 오셔서 먹기 좋게 잘라 줄지 그냥 줄지를 물어보십니다.

먹기 좋게 잘라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고기를 자르고 이렇게 채소들을 한가득 올린 후 버너에 올려 줍니다.

피망, 파프리카,채썬 파, 저것은 청경채 인가요? 뭐 기타 등등 야채가 숨이 죽으면 같이 떠 먹으면 됩니다.

엄마가 드시면서 사진으로 봤을 때는 큰 뼈가 몇개 보이던데 왜 없냐고 하시네요.>.<

다 발라 주셨다 했지요. 뜯어 먹을 수 있는 갈비를 생각 하셨나봐요. 하긴 저도 그랬지요.

그래도 고기가 엄청 연하고 양념도 특이한게 매콤하니 맛은 있었습니다.

살코기 보다는 기름기 있는 물컹물컹한 비곗살 같은 게 많아서 저는 좀 그랬네요.

고기는 간장 소스에 찍어먹는 게 맛있더군요.

살이 엄청 부드러워 보이긴 하죠?

엄마 말을 빌리자면 이가 없어도 먹겠다네요.^^;;

어느정도 먹다보니 금새 바닥을 들어낼 것 같아요.

처음에 치즈볶음밥도 먹고 싶어 같이 주문 했더니 그건 갈비를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비벼 나오는 거라네요.

치즈 볶음밥을 시키려면 완전 바닥까지 다 먹으면 안되고 양념 좀 남겨놔야 먹을 수 있답니다.

어느정도 양념을 남긴 후 치즈볶음밥 하나 주문 들어갑니다.

그 사이 한우 육회 비빔밥이 나왔네요.

오... 비주얼은 좋습니다.

비비는데 빨개지지가 않네요.

육회비빔밥을 잘 안 먹어 봐서 그런가 원래 고추장이 들어가는게 아닌가요?

그냥 하얗게 비벼져서 원래 이런가 싶었지요.

직원분이 가져다 주시면서 짜거나 싱거우면 말씀하시라 했는데 저흰 싱겁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초밥에 같이 나왔던 매운장을 같이 섞어 비비니 더 낫더군요.

저희 방식대로 하셔도 되지만 맛이 안맞을 수 있으니 조금씩 섞어서 비벼 드셔보시고 간이나 양념이 입맛에 안 맞으실 땐 직원분께 말씀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이것도 그냥 그럭저럭이었습니다.

제일 기대하던 대망의 치즈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끝장 나는군요.

치즈 볶음밥은 아시다시피 갈비 드신 분들에 한해서만 시키실 수 있습니다. 양념이 필요하니까요.

와 이거 보십시요.

정말 제대로 늘어나네요.

좋은 치즈를 쓰나보다고 말들이 많았어요.

한번 뜬 치즈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늘어나네요.

비주얼과 같이 맛도 있었습니다.

원채 치즈를 좋아하다 보니 치즈가 짭쪼름한 게 맛있더라구요.

배가 너무 불러 치즈쪽만 공략했어요.

치즈를 걷어낸 안쪽엔 봉곳이 갈비양념볶음밥이 자리잡고 있네요.

양도 꽤 많아서 2개 시켰으면 완전 남기고 올 뻔 했어요.

그래도 이래저래 거의 다 먹었네요.

치즈 볶음밥은 맛은 있는데 배부르고 딱히 매운게 없다보니 먹을 수록 조금 느끼함은 있더라구요.

그래도 전 오늘 먹은 것 중 이게 제일 맛있었네요.

원래는 모자라면 떡갈비도 시켜먹자 했는데 이건뭐 양이 적다적다 했지만 먹고 보니 배가 부르군요.

먹으면서 제일 생각나던 건 이슬이......

차를 가져와서 먹진 못했지만....... 크흡안타깝습니다.

이리저리 쭉 둘러보니 가족들이랑도 많이 오시는데 연인들 끼리도 은근 많이 오네요.

식사 중간쯤 되니까 가게가 거의 꽉 차더군요. 그래서 번호표가 필요했던거였어요.

그만큼 장사가 잘 되네요.

여기 방송에도 소개됐다던데 입소문이 대단하네요.

번화가이기도 하고 인계동은 맛집이 워낙 많잖아요.

그래도 지나가다 보면서 여기 한번 가보고싶다 언제 가지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게 됐네요.

어려운거 아닌데 무슨 날 아닌 이상에야 집 근처 쪽으로만 모이게 되니...

인계동 투어 한번 해야되는데 기회가 잘 없네요.ㅎㅎ

어쨋든 중간 이상은 했던 고요남 이었어요.

분위기는 좋습니다. 회식 모임보다는 연인끼리 데이트할때 오면 좋을 것 같아요.

날잡고 인계동 한번 다시 와야겠어요.

그땐 또 멀 먹을지 벌써부터 고민 되네요.^^

 

이상 솔찡슬찡이었습니다.^______^